대담: 호주 원주민 선교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Category: 선교 소식선교 정보언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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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담자 :
    • 정기옥 (안디옥장로교회 담임목사, KMIA 공동대표)
    • 조나단 라이트 (AIM 선교사)
    • 주정오 (열린문교회 담임목사, KMIA 공동대표)
    • 트레버 레갓 (목사, AIM 대표)
  • 사회 : 김명동 (본지 편집인)
  • 사진 : 권순형 (본지 발행인)
  • 일시 : 2012년 2월 13일(월)
  • 장소 : 열린문교회 선교관

사회자 | 호주 원주민 선교는 현재 여러 교회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받기 위해서는 중심점이 필요한데 때에 맞춰 호주 원주민 한인선교회(KMIA, Korean Mission for Indigenous Australia)가 창립되었습니다.

이제 호주 땅에 뿌려진 ‘호주 원주민 선교회’라는 씨앗이 발아해서 3개월로 접어들었는데 호주 원주민 선교단체인 AIM (Australian Indigenous Ministries)과 함께 원주민 선교에 동참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또한 한국교회가 호주 원주민 선교에 보다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대부분 공감할 것입니다.

오늘 대담은, 먼저 호주 원주민 선교회가 태동하게 된 동기와 목적에 대해서 언급해 주시고 둘째로 호주 원주민 실태와 현장사역에서 느끼신 점 등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 다음으로 원주민 선교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이고 그 원인은 무엇인가, 그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본론으로 취급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언급하지 않았던 문제라든가, 호주 원주민선교회의 미래를 향한 비전과 당부의 말씀으로 오늘의 얘기를 이끌어 가려고 합니다.

독자들을 위해 먼저 트레버 레갓 목사님과 조나단 라이트 목사님은 자신을 소개해 주셨으면 합니다.

호주 원주민 한인선교회의 시작

트레버 | 저는 17년째 AIM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원래 한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였는데 교단에서 저를 후원해서 AIM 대표로 일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AIM 본부는 블루 마운틴 산자락에 있고 호주 전체 원주민 선교를 관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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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A, AIM 관계자들이 열린문교회 선교관에 자리를 함께 하여 호주 원주민 선교 방향에 대해 진지한 대담을 나누었다. ©크리스찬리뷰

AIM은 1905년 창립된 초교파 복음주의 선교단체로 한 명의 여성 그리스도인으로 출발됐습니다. 그 후 피터샴에서 18세의 한 자매를 보타니 베이 원주민 마을로 파송함으로 원주민선교가 시작이 되었는데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현재 파송된 선교사는 호주 원주민 지도자 60명을 포함, 120여 명입니다.

그리고 우리 선교회는 중국 내지선교 모델과 철학에 따라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사역지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삶으로 선교하고 있는 선교방법입니다.

조나단 | 저는 호주 북서쪽에 있는 커무웰(Camooweal) 이라는 마을에서 8년째 사역하고 있습니다. 시드니에서 가려면 5일 정도 걸리는 먼 곳이지요. 작은 마을인데 그 마을을 중심으로 주변 마을들을 순회하면서 목회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사역을 하기 전에는 전기공이었죠.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신다는 사명감을 느껴 공부를 하게 되었고 저를 원주민 선교사로 인도하셨습니다. 2000년에 선교인식여행을 호주 중앙인 중부지역으로 하게 됐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로 제가 참여하게 된 거죠. 그 여행 중에 하나님이 부르시는 소명을 강하게 느꼈고 그 여행이 바로 이 선교에 참여하게 되는 동기가 됐습니다. 그 선교여행을 주최한 단체가 바로 AI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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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김명동 목사 ©크리스찬리뷰

사회자 | 선교인식여행이란 어떤 것입니까?

트레버 | 많은 선교단체에서 이런 여행을 단기선교로 부르고 있는데 우리는 특별히 선교인식여행(Mission Awareness Trip)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습니다. 보통 선교단체에서는 가서 무엇을 하느냐에 초점을 맞추지만 이 여행에서는 하나님께서 어떤 것을 원하는지, 선교현장에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인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단기선교 여행을 가면 사람들이 가서 하나님의 일을 했다는 기분 좋은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분 좋은 마음을 가지고 돌아오지만 선교지에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목적하는 것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 속에서 선교현장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또 그곳에서 사역할 수 있는 기회들을 노출시킴으로 사람들이 거기에 반응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조나단 선교사가 선교인식여행에서 하나님의 강한 부르심을 느끼고 이 사역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는데 그것이 바로 열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자 | 그러니까 호주에서 AIM이 뿌리를 내려 원주민사역을 시작한지 106년이나 되었군요. 호주 원주민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가 없던 시절에 사역을 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한인 호주 원주민 선교회는 작년 12월에 창립이 되었는데 대표이신 주정오 목사님께서 호주 원주민 한인선교회가 태동된 동기와 목적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주정오 | 대부분의 교회들이 선교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 교회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이미 이를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원주민 선교에 대해서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조직적인 자료정리를 통해 실태를 파악하는 일과 효과적인 접근이 절실히 요망된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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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 대표 트레버 레갓 목사 ©크리스찬리뷰

그동안 제대로 된 원주민 실태와 신앙 실태 그리고 선교 현황이 등이 파악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위해 전문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지난해 있었던 원주민 선교 인식여행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미 백인들에 의해서 원주민 선교가 100년 넘게 진행되고 있지만 그 결과가 다른 민족과 비교할 때 너무 미미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게 되고 특별히 우리 한인들을 이곳 호주 땅에 이주해서 살게 하심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하면서 원주민 선교를 위한 하나님의 도구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거죠.

사회자 | 정기옥 목사님께서는 이 사역에 참여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요?

정기옥 | 제가 국제결혼 주례를 한 성도 중 호주인 성도가 있는데 그 성도와 대화하던 중 호주 원주민의 영성에 대하여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때부터 원주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그리고 ‘진리의 깃발’이라는 컨퍼런스에 참석하면서 트레버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 때 트레버 목사님으로부터 AIM에 대해 소개를 받았습니다.

그후 안디옥 호산나성가대가 원주민 교회를 방문하게 되었고, AIM선교 100주년 기념예배에 호산나성가대가 초청되어 특별찬양을 했습니다.

이렇게 원주민 지도자와 선교 현장 선교사들과 서로 교제를 하면서 그들과 함께 한국도 방문하여 원주민 선교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사역을 해오다가 선교인식여행을 다녀온 후 초교파 원주민선교회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게 되어 호주 원주민 선교회를 창립을 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원주민 선교가 우리 호주 한인교회의 몫이라고 확신하고 있고 주님이 주신 우리의 사명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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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A 공동대표 주정오 목사 ©크리스찬리뷰

트레버 | 물론 제가 한국인과 관계를 맺고 함께 원주민 사역을 하게 된 것은 정 목사님하고 컨퍼런스에서 만난 것이 계기가 됐지만 사실은 제 사위도 한국 사람입니다. 막내딸이 한국에서 영어선생을 했는데요, 거기에서 한 학생을 만나 결혼을 했어요. 그래서인지 호주 땅에 원주민 선교가 필요한데 그것을 한국인 기독교인들에게 알리고 함께 사역을 하여야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늘 가지고 있었지요.

사회자 |이번에는 원주민 실태와 사역현장에서 느끼신 점 등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원주민 실태와 사역현장에서 느낀 점은

트레버 |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오지에서 살고 있는 원주민은 20만 여명이고 도시에서 살고 있는 원주민은 25만 여명입니다. 이중에서 크리스찬은 대략 10%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워낙 넓게 흩어져 살고 있기 때문에 지도자가 절대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그들을 훈련시켜 지도자로 세우는 과제가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태평양 군도에 있는 섬들, 예를 들어 피지나 파푸아 뉴기니아 그리고 원주민 자체 속에서 선교사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저희들이 전체적으로 60여 명의 선교사들을 내보내고 있는데 각 지역마다 원주민 지도자들이 세워져 그 사람들을 합치면 선교사들이 120여 명 됩니다. 그러니까 반 정도는 원주민들이고 반은 비원주민들이지요.

그런데 요즘 경험하는 것이 태평양의 섬들에서 지원자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은 신앙이 좋고 신학적인 훈련도 잘 되어 있고 선교에 대한 사명감이 투철합니다. 문제는 그 선교사들의 모국이 가난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그들을 후원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거죠.

성경에 보면 ‘늙은이들은 꿈을 꿀 것이요’라는 말씀이 있잖아요. 제가 하나 꿈꾸는 것이 이렇게 좋은 지도자들이 있는데 물질적인 자원이 있는 한국교회나 중국교회들이 함께 참여해서 그들을 돕고 후원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나단 | 사역을 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거리입니다. 우리가 한 원주민 마을로 들어가려면 자동차로 700km를 가야 하나의 마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것도 비포장도로입니다. 거리도 그렇지만 사람들과 계속 연결이 돼서 양육를 해야 되는데 원주민들은 전화로 얘기하는 걸 아주 싫어합니다. 관계 중심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자꾸 만나야 되는데 거리상 지속적인 접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역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Indigenous People in Alice Springs © KMIA

원주민 한인 선교회는 지난 해 7월 AIM의 협조로 엘리스 스프링스로 선교인식여행을 다녀왔다. ©KMIA

재미있는 것은 마을마다 돌아다니다 보면 언제나 강대상을 다양한 것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굉장히 추운 날이었어요. 쭉 둘러앉았는데 그날은 아무리 둘러봐도 강대상으로 사용할 만한 물건이 보이지 않더라고요. 할 수없이 다 망가진 자동차 위에 올라가 말씀을 증거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정기옥 | 이 사역을 감당하면서 느끼는 것은 호주 원주민선교는 호주에 있는 한인교회가 적격이라는 생각입니다. 호주 원주민과 한국인은 문화적 유사성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관계를 중요시합니다. 대가족제도이면서 어른을 공경하고 그리고 고향과 출신, 양반다리, 정령숭배, 수치문화 등등 게다가 비 백인이어서 아무래도 한국인들의 접근이 용이한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동참하고 헌신해야 되는지 모른다는 겁니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정보의 부재와 효과적인 방법론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를 위해 호주 원주민 한인선교회를 조직하게 된 거지요.

주정오 |저희 선교회는 우선 이사들을 중심으로 원주민 선교에 대한 현황 파악을 계속하고 있고 다음 달에 있을 원주민 선교 세미나를 통해서 현장과 교회를 모색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에 걸친 선교인식여행을 통해 원주민 선교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계속해서 선교지 확장을 위해 호주 선교단체와 긴밀한 대화를 계속할 것입니다.

또한 사역지 방문을 통해서 얻은 많은 교훈 중에서 호주 원주민 선교가 그 어떤 종족 선교보다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처럼 일반적으로 접근하는 일은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됐고요. 호주 원주민은 일단 호주 정부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지만 원주민들이 갖고 있는 호주 정부에 대한 반감 등은 원주민 선교에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트레버 | 성경에 나오는 안디옥교회를 보더라도 기도하다가 선교에 대한 도전을 받고 성령께서 감동을 주시면 그 교회에서 최고의 자원을 내보내야 한다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저희 선교회를 돌아보면 그동안 하나님께서 축복하셔서 신학교육이 잘 훈련되어진 경험도 있고 자격을 갖춘 분들을 저희한테 보내주셨어요. 그래서 그들을 통해 겨우 문맹을 벗어난 원주민들이 주로 있는 호주 동부지역을 선교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요. 제가 그곳에 소망을 두는 것은 그렇게 자격을 갖춘 선교사들이 원거리에 가서 교육을 시키면 교육받은 사람들이 다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사회자 |그렇다면 트레버 목사님, 원주민들과 처음으로 접촉할 때 어떤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까? 또 그들의 반응은 어떠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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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 선교사 트레버 조나단 라이트 목사 ©크리스찬리뷰

선교현장의 문제점과 선교 헌신자들의 자세

트레버 | 우리가 모르는 마을을 가는 것은 아니고요. 저희가 갈 때는 선교사들이 소개하면 찾아가는 겁니다. 원주민들은 신뢰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먼저 신뢰를 얻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우선권을 가지고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가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들이 우리를 초청할 때만 가게 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말을 존중해야 됩니다.

특별히 은사주의 같은 분들은 믿음으로 그냥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는데 이러한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신뢰관계가 먼저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마구잡이식 선교는 원주민들을 당황하게 만들어 오히려 반감을 사게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런 면에서 중국선교, 북한선교, 몽골선교하는 것과는 너무나 다르고 그런 방법들이 여기에서는 통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다리를 놓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하나님의 필요, 선교지의 필요를 한국인 크리스찬들에게 노출시켜서 그것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조나단 |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 중요한 것이 기도가 첫 번째입니다. 기도를 하되 구체적으로 열심히 해야 되겠지요. 그리고 고려해야 할 점은 경험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인데, 한국교회들이 우리가 말한 것을 잘 안 들어요. 그래서 오셔서 자기들 하고 싶은대로 하고 가는데 진지하게 얘기하는 것을 듣고 그대로 반응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신뢰가 우선이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사역이 어려워집니다.

정기옥 | 그렇습니다. 우리가 원주민과 원주민 선교에 대해 아는 것은 극히 적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겸손히 배우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기존의 선교에 대한 접근방식을 너무 절대화해서 원주민 선교에도 통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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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A 공동대표 정기옥 목사 ©크리스찬리뷰

저는 지난 2006년 23일간 세 가지 목적을 가지고 선교여행을 떠났습니다. 첫 번째는 원주민들의 가공되지 않은 삶을 생생하게 현장에서 목격하고 싶었습니다. 이를 통해 그들의 삶과 현실의 실상을 파악하고 이해하면서 선교에 임하는 것이 바른 접근법이라고 믿었습니다. 두 번째는 그런 경험을 통해 그들의 영적 필요와 상태를 이해하고 그것을 원주민 사역에 적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세 번째는 현장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과 원주민 지도자들을 만나서 그들로부터 듣고 배우면서 그들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그 여행은 앞으로 헌신하게 될 원주민 사역뿐 아니라 이민자로서 호주라는 사회의 한 일원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 소수민족 중 하나인 한인 목회를 감당하고 있는 목회자로서도 매우 유익하고 뜻 깊은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통해 하나님은 많은 것을 보여주셨고 느끼고 배우게 하셨습니다. 호주와 그 대륙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양식들을 약간이나마 현실적으로 접하고 이해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호주 원주민 선교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온 느낌이었고 이때 깨닫게 된 것이 전통적 접근방식이 아니라 고유한 접근방식입니다.

그래서 전문기관과 전문인 사역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그러니까 교회가 독립적으로 선교를 하는 것보다 협력사역을 통해 서로 배우고 축적된 선교 노하우들을 나누고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정오 | 그런 면에서 원주민 선교는 그 어떤 선교와 차별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원주민 선교가 시작 된지 100년이 넘은 현재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겁니다. 원주민 선교를 위해서 보다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저희 선교단체는 교회와 함께 교회를 위해서 존재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문적인 정보와 자료, 그리고 훈련 내용을 가지고 교회를 도우며 함께 갈 것입니다.

트레버 | 제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은 호주 원주민하고 다리를 놓는 작업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중에 누군가 그곳을 방문하고 또 그들이 여러분의 교회를 방문하는 것입니다. 성경적인 원리로 돌아가 보면 바나바와 바울이 선교여행을 다녀오면 안디옥교회로 다시 와서 그 교회에서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사용해서 무슨 일을 하게 하셨는지를 나누고 이야기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안디옥교회는 바나바와 바울이 선교했던 선교지가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동역자로서 함께 지속적으로 사역을 감당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사역단계가 필요합니다.

사회자 | 이제 마지막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앞으로 원주민 선교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는 참으로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비전을 언급해 주시고 아울러 바람 등을 포함해서 당부의 말씀을 주시면 되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당부와 바람은?

트레버 | 한국교회를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소망을 갖는 이유는 원주민 선교를 소개하면 한국 성도들이 우시는 겁니다. 그것을 보면서 아, 여기에 소망이 있구나, 그리고 이들이 이 사역에 참여할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우리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원주민 선교에 대해서 알리지 않으면 반응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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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회를 마친 후 트레버 레갓 목사가 참석자들과 함께 기도했다. ©크리스찬리뷰

지난 해에도 한국 목사님들을 모시고 내지로 들어갔던 이유가 그분들에게 하나님의 필요가 무엇인가를 노출시켜서 보여주기 위해 그랬던 겁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선교현장을 통해서 정말 필요가 뭔지 배우는 자세입니다. 이렇게 알고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열매가 어떻게 맺히는 가는 하나님의 손길 속에 맡기는 거죠.

조나단 | 조금 전 기도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아무 것도 모르고 막연하게 기도하지 말고 이렇게 노출된 정보를 받아서 알고 구체적으로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브리즈번에서 원주민 선교가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다른 지역에서는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제대로 알고 기도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정보를 알려면 현지 사역 현장을 직접 방문을 하셔야죠. 그래서 AIM에서 ‘선교인식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고 싶은 말은 오랫동안 선교현장에서 몸담고 있는 저희들의 말을 들으십시오. 강제성을 띠고 마음대로 하시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어 원주민들이 공격적이 되는 예를 많이 봐왔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선교현장에 사회복지사, 간호사, 의사 등 팀으로 사역할 수 있는 전문인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트레버 | 실제적으로 원주민 사회에서는 하얀 머리를 가진 사람들이 장로로 존경을 받는데 그런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일을 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도 연장자, 흰머리 사람들을 존경하잖아요.

그리고 작년에 우리 선교단체에 다섯 부부가 선교사로 동참했어요. 그것은 인력자원 차원 측면에서 굉장한 증가거든요. 지금 필요한 곳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사실은 선교현장마다 적어도 두 커플은 있어야 합니다. 동역자로서 서로를 세워주고 서로 어려움을 같이 나누면서 일할 수 있는 동역자 말입니다. 이런 동역자들이 필요한데 한인 선교단체를 통하여 동참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정기옥 | 사실 우리는 지역교회가 선교로부터 얻을 수 있는 유익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먼저 성도들의 신앙 만족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선교를 통해 신앙생활하는 목표와 의미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선교를 통해 하나님나라의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는 지체의식과 동시에 공동체가 강해진다는 생각을 하고요. 또 성도들이 교회의 존재 이유와 사명을 깨달아 헌신과 신앙의 기대감도 커진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이런 것들이 목회에 힘을 주고 지역사회의 역동성을 살리는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이 좌담회를 통하여 한국교회 안에 호주 원주민 선교에 대한 바른 시각들이 세워질 수 있기를 바라며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주정오 | 앞으로 호주 원주민 선교회는 원주민 선교에 대한 연구와 현황파악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앞서 활동하고 있는 백인 선교단체들과의 연계활동을 통해서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선교활동을 펼 것입니다. 또 한인교회의 선교자원들을 원주민 선교로 안내하는 일과 그를 위해서 선교 헌신자들을 준비시키는 일도 계획하고 있고요. 세미나와 각종 스터디 그룹을 활용하고 호주 내 다른 원주민 선교단체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들의 선교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선교에 중요한 협력자로 함께 선교를 추진해 가도록 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원주민 선교를 위해서 보다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여러 교회의 목회자들과 선교 담당자들께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사회자 | 오늘 여기에서 나누어진 호주 원주민 선교의 문제들은 피상적이거나 즉흥적인 것이 아니고 선교현장에서 걸러지고 걸러진 문제들이 제안되었고 거기에 대한 대책도 환상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실현 가능성이 있는 그런 부분들을 많이 언급해 주셔서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어 지리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계속적으로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호주 원주민선교회 사역을 축복하시므로 큰 열매를 맺기를 소망합니다.

긴 시간 대담에 응해주신 네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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